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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여전한 전기경련치료…장기 효과로 우려 불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약물적 요법 대신 전기 자극이나 자기장을 활용하는 tDCS(경두개 직류자극법), ECT(전기경련치료), rTMS(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 기술의 임상적 적용을 두고 성급하다는 의견과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국내에선 2021년 한국형 전기경련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데 이어 2022년 tDCS의 우울증 비급여 처방이 허용되면서 관련 학회가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EPA 2024)에서도 ECT요법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우울증을 극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신기술 적용에 대한 유리한 임상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ECT의 11년 장기 추적 결과가 공개됐다. 11년 동안 장기간에 걸친 정신질환의 중증도 및 우울증에 대한 전기경련요법 효과 임상 결과가 이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EPA 2024에서 발표됐다.ECT는 중증/정신병적 우울증, 출생 후 정신병 및 조증을 포함한 일부 정신 질환에 적용되는데 환자에게 짧은 전기 펄스로 실제 경련을 유도, 뇌 활동을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우울증을 개선한다.다만 효과에 대해선 일부 상충된 연구가 있고, 전신마취와 근육 이완 상태에서 뇌에 전기적 자극을 줌으로써 전신 경련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대중화 단계엔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환자에게 적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임상의들의 평가.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정신과 쥴리 마틴(Julie Langan Martin) 등 연구진은 실제에 근접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의 ECT 사용 데이터인 SEAN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결과를 관찰했다.해당 기간동안 4826번의 ECT가 진행됐고 과반수 이상이 여성 환자였다(68.4%, n=3301).평균 치료 횟수눈 9.59회, 전달된 평균 치료 전기 용량은 277.75mC로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심각도(CGI-S)로 측정한 결과 ECT는 질병의 중증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2920건의 ECT 진행에서 치료 전후 환자의 CGI-S 점수를 비교한 결과 치료 전 평균 CGI-S 점수는 5.03이었지만 치료 후에는 평균 2.07로 낮아졌다.이러한 효과는 우울증, 양극성 우울증, 조증,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정동장애, 혼합형 정서 장애, 인격 장애, 산후 장애 등의 주요 우울증 증상에서 나타났다.마취 합병증과 장기간의 발작은 전체 치료 중 1% 미만에서 발생했으며, 조증 전환은 1%가 조금 넘는 발생률을 기록했다. 심혈관 합병증은 2.2%, 메스꺼움과 근육통은 각각 7.2%와 12.0%로 더 흔했다.주 연구자인 쥴리 마틴은 "ECT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관련 EPA 사무총장인 쥴리안 비즈홀드(Julian Beezhold) 박사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그는 "ECT에 대한 이번 연구는 정신 질환의 중증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고 주요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ECT와 관련된 일반적인 오해와 낙인에 도전해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의료 전문가 간의 정보에 기반한 토론을 자극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Semmelweis)대 임상센터 정신 건강학과 유디 라자리(Judit Lazáry) 세션 의장 역시 ECT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라자리 의장은 "ECT에 대한 연구가 사회에서 널리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5 05:30:00학술

만성질환 파고드는 원격 진료…당뇨 관리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에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교육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재 당뇨병 진단 후 처방전에 이뤄지는 집중적인 교육 프로그램보다 순응도 및 처방 준수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ACC 24에서 원격진료를 통한 당뇨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 ACC)현지시각으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아틀란타에서 진행중인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4)에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당뇨 관리 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집중 관리 대상이 되고 있다.당뇨병 자체만으로도 문제지만 심혈관은 물론 신장과 관련한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관리 방안 수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당뇨병 약물 또한 SGLT-2 억제제나 GLP-1 등 당뇨병 관리와 동시에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약물이 나오고 있다.문제는 순응도다. 환자 대부분이 평생에 걸쳐 관리해야 하지만 약물과 식단, 생활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당뇨병으로 진단될 경우 대부분이 의료진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활용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다.하버드 의과대학 알렉산더(Alexander J. Bloo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원격 진료를 통한 실시간 교육 프로그램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환자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처방 준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현재와 같이 당뇨병 진단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약물을 처방하고 한 그룹은 바로 처방을 시작한 뒤 실시간 원격으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며 이를 비교 분석했다.한 그룹은 병원 내에서 교육을 받은 뒤 퇴원해서 약을 먹고 나머지는 일단 퇴원시킨 뒤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필요시마다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인 셈이다.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실상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병원에서 이뤄진 교육과 집에 가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 교육한 그룹간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결과적으로 실시간 원격 진료를 통해 교육을 받은 환자는 60%가 처방된 약물을 복용했지만 병원내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환자는 48%에 머물렀다.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새로운 처방이 이뤄지는 등의 변화에도 원격 진료 그룹은 53.4%가 처방에 곧바로 따라왔지만 사전 교육 환자는 8.3%만이 이를 준수했다.알렉산더 교수는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도 일단 퇴원한 뒤 원격으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환자의 당뇨 관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접근성 향상이 주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원격 당뇨 관리 시스템이 현재 당뇨 관리 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4-09 05:30:00의료기기·AI

"어떤 약보다 낫다" 비만약 홍수 속 대세 굳히는 비만수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위우회술 및 위소매절제술로 대표되는 비만수술이 비만 치료는 물론 물론 심장병과 뇌졸중, 모든 입원과 사망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나오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GLP-1을 중심으로 강력한 비만, 당뇨병약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비만수술 또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현지시각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미국 대사 및 비만수술학회 연례회의가 진행된다.현지시각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진행중인 미국 대사 및 비만수술학회 연례회의(American Society for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 ASMBS)에서는 비만수술의 포괄적 장점에 대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됐다.현재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을 기준으로 42.4%가 비만을 앓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종합적 합병증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로 인해 효율적 약물 요법과 함께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과 같은 비만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그만큼 올해 ASMBS에서도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되며 잠재적 위험 및 비용 감소에 초점이 맞춰졌다.일단 현지시각으로 27일에는 오클라호마대학 조나단(Jonathan Jenkins) 교수가 이끄는 대규모 대조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비만과 동반하는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뒤 비만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은 7만 83명의 환자와 약물 등으로만 비만과 당뇨병을 치료중인 34만 8212명의 화자를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한 것이 연구의 핵심.그 결과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는 약물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35%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울혈성 심부전 위험도 15%가 감소됐고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25%가 넘게 줄어들었다.특히 비만으로 당뇨병 외에 다른 합병증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환자는 비만수술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심근염이 있는 환자는 비만수술을 받았을때 사망 위험이 27%가 줄어들었고 울혈성 심부전은 40%, 뇌졸중의 경우 27%가 각가 위험이 줄었다.이로 인한 의료 비용 감소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의료 비용이 최대 4000달러나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평균 입원 기간도 일주일 정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자료화면(사진=ASMBS)조나단 교수는 "놀라운 점은 비만수술로 인해 당뇨병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 하더라도 수술을 진행한 것만으로 심뇌혈관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라며 "비만수술이 미세혈관 등 혈관 보호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놀라운 결과"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ASMBS에서는 마찬가지로 비만수술이 주요 심혈관 사건(MACE)에 주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클리브랜드대학 알리(Ali Amin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가 바로 그것. 이 연구는 비만 수술을 받은 1만 3657명과 약물 등으로 치료를 받은 1만 2687명을 무려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평균 10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과연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간에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한 연구.분석 결과 10년의 평균 추적 관찰 시간 동안 비만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 중에서는 35.6%가 심혈관 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는 27%에 불과했다.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비만수술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자 수술을 받은 것만으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42%나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다른 결과들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는 평균 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한 반면 다른 치료를 받은 환자는 5%미만으로 효과가 나타났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한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가 37%나 낮았다.알리 교수는 "비만수술은 일반적 치료에 비해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비만수술을 매우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3-06-29 05:30:00의료기기·AI

당뇨병 주요 사망원인은 심혈관? 실제는 암이 더 많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의 주요 사망원인이 심혈관 질환이 아닌 암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뇨병의 사망원인이 심혈관 질환 합병증이라는 통념을 깨는 것으로 다양한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영국 레스터 당뇨병 연구센터 수핑링 연구원 등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 추세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Diabetologia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007/s00125-022-05854-8).제2형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 동맥 질환, 신장 질환을 포함한 여러 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조기 사망에 이르게 된다.자료사진일부 고소득 국가의 당뇨병 환자의 주요 심혈관 합병증과 사망률의 지난 20년간 감소하며 암과 같은 다른 질병의 기여도 더 높다는 선행연구가 나오면서 당뇨병 환자 사망에 대한 지형도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선행 연구의 역학 증거를 축적하면 고혈당혈증, 고인슐린혈증, 인슐린 저항성 및 만성 염증의 영향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함께 일부 유형의 암에 대해 발생 및 사망 위험이 실제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과 췌장암, 간암, 자궁내막암 등 인과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1998년 1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 사이에 임상 프랙티스 연구 데이터링크에서 제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35세 이상을 대상으로 평균 8.4년 추적관찰했다.연령, 성별, 민족성, 사회경제적 지위, 비만 및 흡연 상태별로 모든 원인, 모든 암 및 특정 암 사망률의 추세를 평가한 결과 총 13만 7804명의 대상자 중 1998년과 2018년 사이에 모든 연령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이 감소했다.암 사망률은 55세 및 65세의 경우 감소(각각 -1.4%, -0.2%)했지만 75세 및 85세의 경우 증가(1.2%, 1.6%)했다.모든 연령대에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노인에서 대장암, 췌장암, 간암 및 자궁내막암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 인구에 비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18% 높았고 전체적으로 대장암, 췌장암, 간암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각각 2.4배, 2.12배, 2.13배 높았다.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9% 높았고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 인구에서 여성보다 2형 당뇨병이 있는 여성에서 2.08배 높았다.연구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한 반면 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65세 미만에서는 감소했지만 노년층에서는 증가했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 특히 고령자에서 암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3-01-27 12:14:13학술

"수술 후 심장 합병증 빈번"…ESC, 65세 이상 검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비심장 수술을 받는 65세 이상에 심장 검진을 권고하고 나섰다. 심장과 관련되지 않은 수술 이후에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고령층에는 심장검진을 통한 예방 전략의 혜택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ESC는 2022 연례회의를 통해 수술 전후 검사에 대한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장 검진은 비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도 권장된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수술의 거의 85%는 심장과 관련이 없는 비심장 수술이다. 문제는 비심장 수술에서도 심근경색, 혈전증, 심장박동장애, 폐색전증,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것. 유럽에서만 비심장 수술로 연간 최소 66만 건의 주요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자료사진ESC는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 환자가 심혈관 합병증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개략적으로 제시했다.먼저 수술은 30일 이내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의 가능성에 따라 낮은(1% 미만), 중간(15% 이상), 높은(5% 이상) 수술 위험으로 분류된다.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관리를 위해 수술 전 4주 이상 금연을 권장되고 수술 전에 빈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약물, 특히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경우, 의사는 이러한 약물을 일시 중지할지 또는 계속할지 여부를 알려야 한다.위험 평가는 개별화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 상태와 수술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침은 "수술의 유익성과 위해성에 관한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수술 선택 여부, 수술 시기, 마취 선택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고 제시했다.기존의 심장 질환은 수술 전후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위험성이 커진다. ESC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는 심장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비심장 수술 전에 스텐트 또는 우회 수술로 침습적 진단 검사 및 혈관 재생에 대한 결정은 증상 및 심장 혈관 협착 또는 폐색 유무에 기초해 개별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증상성 판막질환 환자, 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 또는 승모판 역류 환자는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을 받을 때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다. 지침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심각도와 예정된 비심장 수술의 긴급성과 난이도에 따라 수술 또는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 풍선 판막 성형술을 권장했다.중증 승모판 역류 환자는 심부전이 자주 발생해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 후에 합병증의 위험을 배가시킨다. 지침은 해당 환자의 비심장 수술 전 경피적 또는 외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항부정맥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부정맥 환자는 심전도 검사를 통한 수술 전 심장검진이 권장되고 심장 박동기 또는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가 있는 환자는 수술 전에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또 45~65세 심혈관 질환의 징후나 증상, 병력이 없는 환자의 경우 고위험 비심장 수술 전에 심전도(ECG)와 트로포닌 측정을 고려할 수 있다.
2022-09-01 05:30:00학술

신장이식 따른 당뇨에 'SGLT-2i+DPP-4i' 병용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교신저자), 고은정 교수(제1저자), 임상의학연구소 임선우 연구교원 연구팀은 27일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시 신장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고은정 교수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로 유발된 당뇨병 쥐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합투여 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로 유발된 당뇨병 쥐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용 효과를 확인했으며,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보다 당뇨 조절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 약제의 병용 투여는 췌장과 신장을 보호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장이식 후 당뇨병이 발생하면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심혈관 합병증을 증가시켜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식 후 당뇨를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 이지만,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대표적인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 30%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이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세뇨관에서 흡수되는 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내보냄으로써 혈당을 강하시키고, DPP-4 억제제는 장에서 GLP-1 분해를 차단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약제는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으로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치료방침이 정립돼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연구팀은 앞으로 이식 환자의 당뇨병 치료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양철우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식 후 당뇨가 생긴 환자의 치료 매뉴얼이 뚜렷하게 없어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법에 준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투약이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인 것을 증명함으로써 장기이식 환자의 새로운 당뇨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합 투약은 혈당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신장 및 췌장의 손상을 보호하는데도 시너지 효과가 있어 신장이식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의 공식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IF 8.086)'에 게재됐다. 
2022-04-27 21:40:53학술

당뇨병 환자라면 알아야할 9가지 합병증

메디칼타임즈=홍재원 교수당뇨병은 이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494만 명.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948만 명이다. 30세 이상 3명 중 1명 이상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위험군이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초기관리가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시험(DCCT)’ 결과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이나 진행 모두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국 당뇨병 연구(UKPDS,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에서도 당화 혈색소 수치 1% 감소가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늦추거나 당뇨병 약제를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약물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너무 진행되면 혈당수치가 정상이 되도록 치료를 해도 이미 진행한 합병증을 되돌릴 수 없어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혼수·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급성 당뇨합병증’ 3가지 ‘저혈당 · 당뇨병성 케톤산증 · 고삼투압성 고혈당’당뇨병을 계속 방치하면 어떤 합병증이 생길까? 당뇨합병증은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급성 합병증’과 고혈당 상태가 지속해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 급성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강으로 발생한다. 혈당이 낮아서 발생하는 ‘저혈당’부터, 혈당이 계속 비정상적인 상승상태가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 저혈당보통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으로 진단한다. 당뇨병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약의 부작용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투여된 약제의 용량이 많거나 잘못된 투여 시간, 잘못된 투여 방법이 주원인이다. 환자의 식사와 운동량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 과다한 음주 역시 심한 저혈당의 원인이다. 저혈당 증상은 환자마다 다양하다. 보통 혈당이 70mg/dL 정도가 되면 환자는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난다. 혈당이 55mg/dL로 떨어지면 시력장애, 집중 장애와 인지장애가 나타난다. 혈당이 30~40mg/dL로 떨어지면 환자의 행동 변화와 졸음이 나타난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면 무의식 상태가 되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날 수 있고 영구적인 신경장애가 생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저혈당에 대한 응급처치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사탕, 설탕, 오렌지 주스 등 당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환자가 저혈당으로 이미 의식이 없을 땐 강제로 음식을 먹이지 말고,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부족해 발생한다. 환자의 2/3은 제1형 당뇨병 환자다. 나머지 1/3은 제2형 당뇨병에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같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 농양, 패혈증과 같은 감염이다. 인슐린이 적절하게 투여가 안됐거나 과다한 음주, 급성 췌장염, 급성 심근경색증 등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당뇨병성 케톤산증 증상은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사성 산증이 심해지면 의식 혼탁, 혼수로 진행할 수 있다. ◌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이나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이 있는 환자가 더 위험하다. 혈당 농도가 계속 올라가면 삼투압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매우 증가한다. 이때 적절한 수분 섭취를 못 하면 탈수증세가 케톤산증보다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서 소변의 횟수나 양이 늘어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기력이 떨어지다가 의식이 흐려진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증후군은 케톤산증보다 서서히 진행하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액 보충으로 다량의 수액을 정맥에 주사해 소변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늦게 치료하면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심한 탈수와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아야 한다.◆ 고혈당 상태 지속해 발생, ‘만성 합병증’ 대표적인 6가지만성 합병증에는 크게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페쇄동맥경화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이 계속되면 말초 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15%가량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또는 당뇨신경병증) 위험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감각신경 이상은 주로 손끝이나 발끝에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이 생긴다. 남의 살 같거나 둔한 느낌이 든다.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 당뇨 환자가 병원에 오게 되는 흔한 이유 중 하나이다. 당뇨신경병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아니지만, 치료가 어려워 환자를 괴롭히는 합병증이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 환자의 약 40%가량 ‘당뇨병성망막병증’을 보인다. 당뇨병에 걸려 10년 정도 지나서 나타난다. 망막 혈관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다. 제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은 환자는 보통 첫 5년간은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초기 안과 검사는 당뇨 진단 5년 이내에 시행하면 된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처음 당뇨병 진단 시에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한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 현성단백뇨를 거쳐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가장 초기는 ‘미세 알부민뇨증’이다. 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단백뇨가 더 증가하면 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현성단백뇨’가 검출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되면 실제 신장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다. 즉, 신장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실제로 당뇨병이다.◌ 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의 결과로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뇨병은 신경장애가 생겨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심근경색 후 단기 사망률이 10~20%로, 정상인 보다 1.2~2배 위험이 높다.◌ 뇌혈관장애대표적인 질환으로 뇌경색이 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증가시킨다. 당뇨병은 혈관 전체가 서서히 장애를 받기 때문에 가는 혈관이 막히고, 최종적으로는 큰 혈관이 막히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다. 특히 장애를 받은 신경기능의 회복이 느리다.◌ 폐쇄성 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 질환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성 괴저(diabetic gangrene)다. 원인이 폐쇄성 동맥경화증에 있지만, 심근경색일 때와 마찬가지로 통각신경이 먼저 장애를 받기 때문에 환자는 괴사 증상이 진행돼도 통증이 적어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감염 위험성이 높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의 40~80%에서 감염이 발생한다. 15~24%에서 절단술이 시행된다. 당화 혈색소가 1% 증가할 때마다 족부 궤양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 조절은 필수적이다.◆ 당뇨 합병증 예방법, ‘당화혈색소 6.5~7% · LDL 70~100 이하’ 유지 중요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당뇨 망막 검진, 미세알부민뇨 측정이 필요하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외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70~100 이하가 되도록 조절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및 혈압 조절, 금연, 필요시 항혈소판제제 사용이 필요하다. 뇌혈관이나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심전도 검사 및 운동 부하 검사,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당뇨병이 있어도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 조절로 당화 혈색소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절한 혈압 및 체중 관리, 동반된 고지혈증 치료,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한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2022-01-05 11:20:42학술

신장학회, 국제진료지침 선도기관 KDIGO와 합동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는 KSN2021 국제학술대회서 국제 진료 지침을 선도하는 KDIGO와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학회 측에 따르면, 이번 협연 심포지엄에서는 각 기관을 대표하는 각각 세 명의 연자가 주제별 발표를 하고 국제 가이드라인과 국내 현황을 비교함으로써 그 차이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호주 Monash 대학의 Zoungas 교수는 제2형 당뇨를 동반하고 있는 추정 사구체여과율 (eGFR) 30 ㎖/min/1.73 이상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 추정 사구체여과율 (eGFR) 30 ㎖/min/1.73 미만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GLP1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국내 건강보험공단자료 분석을 통해 2형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새롭게 시작한 경우 기존 약제를 유지한 경우에 비해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 및 사망의 위험을 줄였다. SGLT-2 억제제는 심혈관 보호 효과와 함께 신기능 보호 효과를 여러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해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됐다. GLP1 수용체 길항제 역시 당뇨 조절 효과와 함께 체중 감소, 심혈관 보호 효과 및 신기능 보호 효과를 입증해 신기능 저하로 인해 메트포르민이나 SGLT2 억제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우선 고려해야 할 약제로 제안됐다. 연세의대 최훈영 교수는 이에 발맞추어 국내 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을 통해 2형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새롭게 시작한 경우 기존 약제를 유지한 경우에 비해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 및 사망의 위험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 (그림 1)를 통해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이 국내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근거를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국내 당뇨병 치료 관련 지침과 보험 급여 체계의 변화가 SGLT2 억제제 및 GLP1 수용체 차단제의 사용에 대한 권고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소개해, 당뇨를 동반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진료 패턴이 국제적인 수준과 일치함을 잘 보여주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립대학의 Pilmore 교수는 KDIGO에서 발표한 신장 이식 후보자의 평가에 대한 KDIGO 가이드라인 가운데 특히 심혈관 평가에 대해 초점을 두어 논의를 했다. 심혈관 합병증은 만성콩팥병 및 말기신부전 환자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식 전 심혈관 질환의 평가를 위한 검사에 대해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2020년 KDIGO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 질환 고위험군이거나 활동 능력이 적은 환자에게서는 심장초음파검사 혹은 핵의학 검사와 같은 비침습적인 관상동맥질환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재관류 치료를 단지 이식 수술 전후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각한 관상동맥 질환 혹은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이식 수술을 미루거나 진행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함께 발표한 고신의대 신호식 교수는 심혈관 평가 이외에 신장 이식 후보자의 이식 전 평가로 나이, 비만, 노쇠, 기저 질환, 암 병력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콩대학의 Tang 교수는 2020년 개정된 KDIGO의 사구체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가장 흔한 IgA 신장염에 대해 최근 개발된 IgA 신장염의 예후 예측 시스템인 New International IgAN Risk Prediction Score의 활용과 치료가 필요한 IgA 신장염 환자에게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 참여를 권유할 것을 소개했다. 막성사구체신염은 최근 병태 생리가 밝혀지면서 진단 및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대표적인 사구체 질환이다. Tang 교수는 막성사구체신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임상 지표에 anti-phospholipase A2 receptor antibody 혈중 농도를 고려하도록 했고, 중등도 혹은 고위험군 환자의 초기 치료 약제로 리툭시맙을 권고했다. 다음으로 국소분절사구체경화 환자의 새로운 임상적 분류 기준을 제시하고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서울의대 이하정 교수는 2020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대한신장학회 산하 사구체신염 연구회의 논의를 통해 이러한 진료 지침의 변화가 실제 한국 상황에 직접 적용이 어렵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제시했다. IgA 신장염의 예후 예측 시스템이 한국인에서도 유효한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점, 중등도 혹은 고위험 막성사구체신염의 일차 치료 약제로 제시된 리툭시맙이 현재 국내 보험 기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점, 국소분절사구체경화 환자의 유전자 검사의 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점을 제시했다.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는 신장 질환에 대한 근거 기반 임상 진료 지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국제 가이드라인을 선도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와는 2016년 MOU를 맺고 있으며 국제 가이드라인과 국내 현황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2021-09-17 10:59:41학술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지침 개정안 발표...SGLT-2 억제제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가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심장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다양한 연구 결과를 쏟아냈다. 특히 심부전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SGLT-2 억제제를 권고했고, 임상에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 피네레논 관련 임상부터 경구용 항응고제 DOAC 에독사반과 와파린을 비교한 임상 등을 발표해 처방 패턴 변화를 예고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피네레논, 임상 합격점 바이엘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인 피네레논이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질환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를 입증했다. ESC가 현지시각 27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하며 전세계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일부 환자는 말기 신장 질환으로 진행되고 다수가 심혈관 질환 및 감염으로 사망한다. 현지시간으로 28일 공개된 FIDELIO-DKD 임상은 레닌-안지오텐신계(RAS) 약제로 치료된 제2형 당뇨병 및 경증에서 중등도의 신장 질환자 7437명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 피네레논(10mg 또는 20mg) 및 위약을 무작위 배정, 투약해 평균 3.4년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까지의 시간 및 심혈관 합병증이었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는 피네레논 및 위약 그룹에서 각각 458명(12.4%) 및 519명(14.2%)에서 발생했다. 상대 위험은 위약 대비 피네레논에서 13%까지 감소했다. 주요 심혈관 혜택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감소(29%)였다. 2차 평가변수는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의 기준선 대비 40% 이상 감소나 신장 사망이다. 사건은 피네레논 그룹과 위약 그룹에서 각각 350명(9.5%)과 395명(10.8%)이 발생했다. eGFR의 57% 이상 감소 또는 신장 사망은 각각 108명(2.9%) 및 139명(3.8%) 발생했고, 말기 신질환은 각각 32명(0.9%)과 49명(1.3%)이 발생해 피네레논의 신장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진은 "피네레논이 혈압과 당뇨병이 잘 조절된 경증, 중등도의 신장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결과를 개선했다"며 "피네레논의 이점은 eGFR 및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달라도 일관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상 높아진 SGLT-2 억제제 "심부전 환자에 권장" 이번 ESC에서는 심부전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뇨병 약제로 시작한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지침 역시 SGLT-2를 비중있게 거론한 것. 매년 ESC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 및 치료 가이드라인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발표된 심부전 치료 지침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 모두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심부전에 SGLT-2 억제제를 권장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지침은 "현재까지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과 이환율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은 없다"고 명시했다. 심부전 환자는 감염의 위험이 증가해 급성 심부전 발생 위험이 있다. 지침에는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심부전 환자에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판막성 심장병(VH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VHD 관리 지침도 새로 발표됐다. 75세 이상 인구 중 13%가 VHD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는 증상이 없고 질병 인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VHD 가이드라인은 진단의 첫 번째 단계로 임상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초음파를 사용한 비침습적 검사와 필요한 경우 기타 영상 기술을 사용해 심각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카테터 삽입은 영상이 결정적이지 않은 경우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예상되는 편익이 있는 유증상 환자에서 중재술(경피 또는 수술)이 권고되고 무증상 환자는 VHD로 인한 자연사와 중재의 위험을 비교해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질병의 빠른 진행이 예측되는 경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치료가 기대 수명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페이스메이커(심장박동조율기) 이식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지침도 새로 갱신됐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및 심장 수술 후 페이스메이커 사용에 대한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장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웨어러블 장치 사용이 가능하다는 새 권고도 나왔다. ESC는 "혈액 검사로 기저 심장 질환을 찾아야 하는 경우, 유전자 검사 및 심장 영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특히 간헐적인 박동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웨어러블 또는 이식형 장치를 사용해 장기간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외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방사선 조사가 필요한 경우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착용한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 및 장치의 원격 모니터링, 배터리 소모와 같은 기술적 문제를 포함했다. ▲출혈 고위험 환자의 이중항혈소판요법 "1개월 이상적"?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적절한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기간을 탐색한 새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MASTER DAPT 임상은 하나 이상의 출혈 위험 인자가 있는 고위험 환자 4579명을 등록해 DAPT의 단기 1개월 대 장기 6개월의 효용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단기 DAPT는 임상 부작용 및 주요 심장 및 뇌 부작용 측면에서 장기 DAPT보다 열등하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위험 측면에선 보다 안전했다. 올해 ESC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버추얼스튜디오 형태로 구성, 진행된다. 부작용 발생은 단기 DAPT 그룹에서 165명(7.5%)과 장기 DAPT 그룹에서 172명(7.7%)이 나왔다. 또 단기 DAPT 그룹에서 총 133명(6.1%)의 환자가 주요 심장 또는 뇌 이상 반응을 보인 반면 장기 DAPT 그룹에선 132명(5.9%)이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출혈 위험은 장기 DAPT 그룹이 211명이 발생한 것에 비해 단기 DAPT 그룹은 148명으로 더 낮았다. 연구진은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PCI 후 한 달 동안 DAPT를 시행한 결과 출혈 위험은 줄이면서 허혈성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며 "다른 연구와 달리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를 배제하거나 치료 병변의 수, 위치 등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수술 후 허혈성 사건이 없는 출혈 고위험 환자에서 PCI 후 DAPT 치료 기간 결정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안정형 관상동맥 질환 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과 상관없이 출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DAPT 기간을 6개월 이하 또는 심지어 1개월로 단축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TAVI 수술후 적절한 항응고제는? 에독사반 '절반의 성공' TAVI 시술 후 기존 또는 새로 발병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20~40%에 달한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권장되지만 TAVI 후 비타민 K 길항제(VKA)와 DOAC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28일 핫라인 세션에서는 TAVI 후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DOAC 에독사반과 VKA(와파린 등 포함)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상 사례 발생률은 비슷한 반면 주요 출혈의 발생률은 에독사반이 더 높았다. ENVISAGE-TAVI AF 임상은 TAVI 시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DOAC 에독사반과 VKA의 안전성과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총 1426명을 대상으로 두 약제를 무작위 배정, 투약후 평균 18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1차 평가변수는 국제 혈전 및 지혈 학회(ISTH) 정의에 따른 모든 원인 사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전신 혈전색전증, 판막 혈전증 및 주요 출혈을 포함한 이상 사례 발생률이었다. 분석 결과 에독사반은 이상 사례 등 1차 종합 평가변수에서 VKA와 유사(비열등)했다. 이상 사례 발생비율은 에독사반 투약군이 연간 17.5%, VKA 투약군이 16.5%였다 반면 안전성과 관련해 에독사반은 VKA에 비해 주로 위장관 출혈로 인한 주요 출혈 위험이 더 높았다. 주요 출혈의 비율은 에독사반 그룹에서 연간 9.7%, VKA 그룹에서 7.0%였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을 통해 에독사반이 모든 원인 사망, 심근경색 등 이상 사례 발생에서 와파린에 비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독사반의 더 높은 출혈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에독사반 용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08-30 05:45:57학술

20대 코로나 환자도 합병증 심각…전방위 접종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절반이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적인 호흡기 증상이 많았지만 심혈관과 소화기, 신장, 신경계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합병증은 연령별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건강한 20~30대의 비율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은 안전하다는 과거의 정설을 버릴 시점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합병증 비율이 절반에 달하며 젊은 성인도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란셋(Lancet)에는 302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 환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합병증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1)00799-6). 영국 리버풀대학의 칼럼(Calum Sempl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분석은 연령별, 인종별, 성별 합병증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5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면밀한 합병증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절반이(50%) 합병증에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와는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합병증의 경향도 과거와는 달랐다. 과거 호흡기 질환이 주된 합병증으로 꼽혔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신장 질환이 2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호흡기가 18%로 뒤를 이었으며 전신에 걸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16%였다. 이외에도 심혈관 합병증이 12%에서 보고됐으며 위장이나 간 등 소화기가 11%, 신경학적 합병증이 4%로 집계됐다. 이중에서도 급성 신부전,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빈혈, 부정맥이 특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역시 고령의 환자에서 합병증이 많이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 수록 합병증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 것. 연령별로 합병증 비율을 보면 19~29세가 27%로 집계됐고 30~39세가 37%, 40~49세가 43%, 50~59세가 49%, 60~69세가 54%, 70~79세가 52%, 80~89세가 51%, 90세 이상은 50%로 나이는 합병증 비율에 직접적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19~29세가 27%, 30~39세가 37%의 합병증을 겪은 것을 주목했다. 지금까지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퇴원 후 자가 관리가 불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봐도 19~29세가 13%, 30~39세가 17%로 10명 중 2명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볼때 더 이상 이러한 젊은 연령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제1저자인 칼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도 상당 비율 합병증을 겪었으며 20% 가까이는 퇴원 후에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몰렸다"며 "젊고 건강한 성인의 경우 위험성이 적다는 과거의 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후순위로 밀려있는 젊고 건강한 성인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럼 교수는 "지금까지 고령 연령만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고는 이제 무시해야 하며 젊고 건강한 환자도 합병증에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한 1차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7-16 11:14:38학술

당뇨병 진단 연령 젊을수록 치매 위험 최대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제2형 당뇨병에 걸린 나이가 젊을 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에 걸리는 연령대에 따라 합병증 위험이 달라진다는 것. 특히 55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점에서 합병증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뇨병 발병 연령이 치매 위험에 직접적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당뇨병 발병 연령과 치매 위험간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1.4001). 연구진은 현재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합병증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은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치매 등은 간과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당뇨병과 치매 사이의 연관 관계를 암시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학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만 95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평균 31.7년간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며 당뇨병과 치매 사이의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만 95명 중에서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171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치매는 639명이 걸렸다. 주목할만한 점은 당뇨에 걸린 나이에 따라 치매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뇨병이 없는 70세 환자의 경우 1000인/년 당 치매 발생률이 8.9에 불과했다. 하지만 65세 이전 환자는 1000인년당 10.0으로 늘어났다. 또한 60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린 환자는 1000인/년당 치매 발생률이 13.0으로 뛰었으며 55세 이전의 환자는 18.3으로 크게 높아졌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콕스 회귀분석) 당뇨병 발병 연령별 치매 위험률을 분석하자 60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2.1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60세에서 65세에 당뇨병에 걸리면 치매 위험이 1.1배 높아졌다. 결국 당뇨병에 걸리는 나이가 치매 위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발병 연령이 치매 위험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혈관 합병증과 함께 당뇨병으로 인한 주요 합병증으로 치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04-28 11:48:17학술

폐암 검진 위양성 불구 실보다 득…"사망률 낮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가 폐암 검진의 실익성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효용성에 보다 무게를 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의료질평가기관(IQWig)은 저선량 폐암 CT의 효용과 위험의 상관성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료사진 IQWig 소속 연구진은 9만명 이상이 포함된 8개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하는 방법으로 효과-부작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저선량 CT 검사는 주로 헤비 스모커에게 효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1000명 당 5명의 사람들이 폐암으로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 대해서는 효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폐암으로 사망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종류 암이나 담배 관련 심혈관 합병증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논란이 된 위양성 진단 및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양성 판별 시)폐암 검진은 조직, 세포 검사를 수반하는데 이때 감염과 같은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약 1000명당 최소 1건, 최대 15건 정도만이 위양성 결과로 불필요한 수술을 경험했다"며 "하지만 과잉진단을 통해 폐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약 1000명당 최대 22명이 과잉진단을 통해 폐 종양을 조기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검진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과잉진단의 위험은 연구에서 최대 63%에 달했지만 헤비스모커에게는 검진의 유익성이 해로움을 상회한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저선량 CT 촬영 횟수 등의 최적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작년 7월부터 폐암 검진 시범사업이 진행중이다. 문제는 CT를 통한 폐암 조기 발견의 실익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점. 대한폐암학회는 검진으로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률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과잉진단예방연구회는 위양성 비율이 35%에 달해 가짜 환자를 양성하고 불필요한 검사 및 치료를 유발한다고 맞선 바 있다. 한편 폐암은 전세계적으로 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남성은 평균 나이 70세, 여성은 69세에 진단을 받는데 보통 말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은 20%에 불과하다.
2020-12-04 12:11:10학술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 개막…키워드는 코로나·인공지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양대 영상의학회로 불리는 유럽 영상의학회(ECR2020)가 15일 막을 올렸다. 학회의 위상을 증명하듯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고 국내 AI 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는 현 시대를 반영하듯 코로나와 인공지능이 주요 키워드로 제시됐다. ECR 2020 15일 개막…코로나·인공지능 키워드 유럽 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는 현지시각으로 15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학술대회를 개막했다. 세계 양대 영상의학회인 ECR2020이 현지시각으로 15일 개막했다.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으로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회에서는 총 160명의 연자들이 나서 200개의 라이브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포스터를 합쳐 1800개의 연구 논문이 공개된다. 세계 양대 학회로 불리는 위상답게 참가 업체의 수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필립스와 지멘스, GE 등 유수 굴지 기업들을 비롯해 총 217개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학회의 키워드는 역시 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코로나와 인공지능으로 압축됐다. 과거 해상도 등으로 경쟁을 벌이던 경향에서 이제는 얼마나 정확하고 편리하게 결과를 도출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행사 첫날 기조 강연도 코로나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실상 행사 첫날 상당수 강의가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의 영상의학의 현재와 미래로 주제가 잡혔다. 총회 강연도 마찬가지였다. 이 자리에서는 프랑스 파리의과대학 마리 퓌에르 레벨 교수가 연자로 나서 코로나 대유행의 교훈과 질문을 주제로 라이브 강연을 진행했다. 이후 16일에는 구체적인 질환별 강연이 이어지게 된다. 오전부터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코로나의 신경학적 영상의학 소견 강연으로 시작해 폐색전증, 심혈관 합병증, 소아 코로나 영상진단 등의 강연이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다음날인 17일에도 헤드라인 세션으로 코로나 분과를 따로 마련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의 사례를 통한 코로나 진단에 대한 세션이 이어지게 된다. 빅3업체 인공지능에 방점…국내 AI 업체들도 출사표 학술적 키워드가 코로나로 잡혔다면 산업적 키워드는 인공지능에 방점이 찍혔다. 실제로 산업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영상의학 빅3인 필립스와 지멘스, GE 모두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췄다. 굴지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신기술을 공개한 한편 국내 AI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필립스는 초음파를 들고 나섰다. 필립스는 하이라이트 세션을 이용해 최근 개발한 기술인 3D 모델 자동화 및 X매트릭스를 활용한 대동맥류 진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역시 AI를 활용한 CT와 MRI를 동시에 들고 나왔다. 자사 제품에 적용한 영상 진단 딥러닝 기술과 이를 활용한 CT 이미지 재구성 시스템을 새롭게 보여준다. 지멘스도 역시 AI를 들고 나왔다. 특히 코로나 진단에 있어 지멘스 AI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CT의 시각적 분석을 넘어선 정량적 자동 접근 시스템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캐논메디칼도 역시나 딥러닝이 핵심이다. 캐논메디칼은 ECR2020을 통해 역시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CT 기술인 Alphenix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이번 ECR2020에는 AI를 기반으로 국내 업체들도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인공지능 업체 뷰노는 최근 CE 인증을 받은 AI솔루션 뷰노메드 라인업을 선보인다. 뷰노는 흉부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탐지하는 뷰노메드 흉부CT와 비정상 소견을 학습해 판독을 보조하는 체스트 X레이, 뇌 MRI에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딥브레인 등을 공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어라인소프트도 AI 기반 흉부 영상 솔루션 시스템인 AVIEW B3을 홍보하기 위해 ECR2020에 발을 딛었다. 이 기술은 한번만 저선량 CT를 촬영하면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을 한번에 검사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판로를 열겠다는 복안이다. 루닛도 AI 시스템을 들고 유럽에 나섰다. 가상 전시부스를 차린 루닛은 AI 기반 흉부 X레이인 루닛 인사이트 CXR과 역시 AI 기반 유방암 진단 보조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캐논메디칼 관계자는 "ECR은 단순히 유럽 진출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가 된다"며 "특히 글로벌 회사들의 최신 기술들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영상의학의 미래와 동시에 기기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장이다"고 말했다.
2020-07-16 05:45:57학술

미국당뇨병학회 당뇨신약 RWE 공개...SGLT-2 억제제 ‘우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분야에 심혈관 보호효과를 검증받고 있는 신규 혈당강하제들의 시장 진입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먹는약인 'SGLT-2 억제제'와 주사제인 'GLP-1 작용제' 계열약들이 그 주인공으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복합적인 심혈관 치료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주목할 만한 혜택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3개년간의 리얼월드데이터(RWE) 비교를 통해, 경구제인 SGLT-2 억제제가 GLP-1 작용제에 비해 약물 순응도나 비용, 심부전 개선 성적에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 중인 올해 제 80차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실제 보험청구데이터를 근거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 계열약의 심혈관 개선효과를 비교한 리얼월드 추적관찰 자료가 공개됐다(Abstract 36-OR). 이번 분석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여명의 보험청구데이터를 기반으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 계열약으로 각기 치료를 시행한 평가 결과였다. 데이터를 발표한 휴마나헬스케어연구소 인시야 푸나왈라(Insiya Poonawalla) 박사는 "조사결과 SGLT-2 억제제에서는 특히, 심부전과 관련한 위험도를 낮추는데 잠재적인 혜택이 두드러졌다"면서 "다만 치료제가 시장에 진입한 뒤 2018년까지의 보험청구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혜택을 분석한 자료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오류나 누락 등으로 인해 최종 결론을 내리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처방 결과 "GLP-1 치료, 심부전 발생 및 비용, 입원율 등 높게 나와" 푸나왈라 박사는 발표에 앞서 "심혈관 치료성적(CV outcomes)을 놓고 두 개 계열약들의 리얼월드근거(RWE)를 비교하는데엔 제한적인 요소들이 많았다"면서 "치료의 지속성이나 비용 문제 등과 관련해 잘 분석된 연구자료들이 여전히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 SGLT-2 억제제나 GLP-1 억제제 치료를 시행한 19세부터 89세까지 연령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두 개 치료군을 각각 5507명씩으로 구분했는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53%가 여성 환자들이었다. 이들의 37%는 ASCVD를 동반하고 있었으며 심근경색(7.9%), 뇌졸중(9.8%), 심부전(11.5%)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3분의 2가 1차약제로 메트포르민을 처방받고 있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를 병행 중이었다. 여기서 치료를 받은 계열약들도 차이를 보였다. 먼저 GLP-1 작용제 치료군에서는 57%의 환자가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 중이었으며 뒤를 이어 '둘라글루타이드'(33%), 나머지 환자들이 '엑세나타이드'와 '릭시세나타이드'를 처방받고 있었다. SGLT-2 억제제 치료군의 경우 70%가 '카나글리플로진', 25%가 '엠파글리플로진', 나머지 환자들이 '다파글리플로진'을 처방 중이었다. 3.5개년의 추적관찰 기간, 각 치료군에서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졸중 또는 사망 사건과 관련한 일차 심혈관 복합평가지표에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런데, 심부전 지표를 놓고는 얘기가 달랐다. GLP-1 작용제 치료군에서는 심부전 발생률이 높게 보고되며 이차 복합평가지표였던 사망 발생도 더 많았던 것. 다만,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 등의 변수를 보정한 분석 결과에서는 이러한 이차 심혈관 복합지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심혈관 치료성적 비교에 이어 매달 들어가는 의료비용이나 치료를 위한 내원횟수, 응급실 방문, 외래 및 입원 비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첫 치료 시작 이후 12개월간 GLP-1 작용제 치료군에서는 SGLT-2 억제제에 비해 월간 의료비용(약값)이 각각 891달러, 783달러로 더 비쌌으며 입원, 응급실 방문, 외래방문에서도 차이가 났다. 세부적으로 치료 중단율이 GLP-1 작용제 치료군에서 15% 더 높았으며, GLP-1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치료군에서의 입원율은 각각 14.4%, 11.9%로 차이가 벌어졌다. 응급실 방문율을 놓고서도 GLP-1 작용제 치료군이 27.4%로, SGLT-2 억제제 치료군 23.5%에 비해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주요심장사건발생(MACE)을 놓고 두 개 약물은 비교할만한 치료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 데이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라며 "주목할 점은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에서 심부전 발생률을 줄이는 개선혜택을 어느정도 재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GLP-1 작용제에서 주요 이상반응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는 구토 등 위장관 부작용은 환자들에 충분한 설명과 밀착 모니터링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온 상대적으로 높은 입원율이나 응급실 방문율 등은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료제별 적합 대상군 달라 "결론 시기상조, 대규모 RCT 나와봐야" 한편 논의에 참가한 패널 가운데엔, 이번 리얼월드 분석결과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도 내놨다. 세인트루크 미드아메리카 심장연구소 미카일 코시보로드(Mikhail Kosiborod) 박사는 "전반적인 결과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두 개 계열약에서 심혈관 복합평가에 결론을 내리기엔 예비분석에 연구기간이 짧고 임상 규모도 너무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제 진료현장에 가이던스를 변화시키기까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추후에 대규모 제2형 당뇨병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두 개 계열약에 헤드투헤드(직접비교) 무작위대조군임상(RCT) 자료가 나와봐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약별 치료전략을 짤때에도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통상 지금까지의 처방사례를 짚어봤을때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해당 계열약들에 좋은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확실히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들에서는 SGLT-2 억제제나 GLP-1 억제제 모두가 주요 후보군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치료전략과 관련해서는, SGLT-2 억제제의 경우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를 비롯한 당뇨병성 신장병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초기 치료전략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GLP-1 작용제는 비만을 동반했거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가진 초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초기 치료전략으로 보다 더 적합할 것으로 의견을 달았다.
2020-06-16 05:45:56학술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도입 국가적으로 나서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예방 만큼 비용효과적인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은 없다." 대표적 만성 질환으로 꼽히는 제2형 당뇨병 분야에 지역사회를 주도로 한 생활습관 중재치료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도입이 강조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를 넘어 식이습관 교정과 신체적 활동을 늘리는 사회 환경조성과 정책적 뒷받침도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부산에서 열린 IDF 총회에서는 제2형 당뇨병 관리방안을 놓고 생활습관 중재 치료 등 예방전략에 중점을 놓고 다양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 IDF) 총회에서는 국가 당뇨병 예방프로그램 도입의 필요성을 놓고 국제 전문가 논의가 펼쳐졌다. 포르투갈 국가 제2형 당뇨병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한 Joao Filipe Raposo 교수는 "무엇보다 당뇨병 고위험군에서는 식이교육과 신체적 활동을 늘리는 사회정책의 실천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이러한 결과는 올해 7월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도 게재가 됐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식이습관과 신체활동을 늘리는 지역사회 예방프로그램의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였다. 해당 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팀의 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를 보면, 일차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주도한 식이교정 및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의 도입은 재정 투입비용이 낮을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얻어지는 기대효과가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당뇨병 예방프로그램은 당뇨병 질환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비롯한 범국가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관리전략이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중증 질환 손상을 막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기에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해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관리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약물 치료를 비롯한 식이, 신체활동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을 놓고 일차 의료기관에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당뇨병 예방 관리프로그램의 실효성은, 당뇨병 진단 환자에 합병증 관리 전략과도 직결된다는 평가다.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등의 심혈관 합병증을 비롯한 만성 신장질환, 진행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신 합병증 발생이 모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 특히 당뇨병 유병 시점이 점차 젊어지는 상황에서, 성인 당뇨병 환자와 비교해 젊은 연령대에 발생한 제2형 당뇨병에는 보다 공격적인 관리전략이 강조되는 이유다. 핀란드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중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Jussi Pihlajamaki 교수는, 보건당국 주도로 진행한 'Stop Dia 연구'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학회장에서 "젊은 연령층의 제2형 당뇨병 유병은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진행이 노년층에 비해 신속히 악화된다"면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18세 이전에 발병한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관리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에는 소아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20년 최장기 국가 코호트 임상 결과도 공개가 된 바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TODAY 코호트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도 추적관찰이 진행 중인 임상연구로, 10세~17세에 제 2형 당뇨병을 첫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심혈관 및 망막병증, 신경질환, 임신 합병증 관리가 우려할 수준으로 보고한 것이다. 더불어 해당 연령층에서는 성인 환자군 대비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매년 20~30% 가량 줄어 들면서, 합병증 발생과 동반질환 발생률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연구 결과, 등록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혈액내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했으며 60%에서는 고혈압 징후를 보였다. 이외에도 환자의 40%는 신장기능검사상 미세알부민뇨가 늘고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는 초기 당뇨병성 신장질환 증세가 관찰됐고, 안저검사에서 50%에 이르는 환자가 당뇨병성 망막병증 소견을 나타냈다. 이날 논의에서는 "당뇨병 예방프로그램과 함께 합병증 관리 전략은 국가적인 관심과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돼야할 분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IDF 총회(회장 아주의대 예방의학과 조남한 교수)에는 170개국 230개 단체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보건의료 전문가, 당뇨병 전문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행사에는 당뇨병 이외에도 영양 및 정신건강, 비만, 우울증, 신경 심리치료 등 1000여 편의 최신 임상 결과가 공유됐다.
2019-12-05 11:37:4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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